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내년 총선 험지 출마' 혁신안에 친윤 의원들이 반발에 나서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매를 들겠다"면서 압박에 나섰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13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권고 사항을 닦아서 다시 낼 수 있고 역행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라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구 5선의 주호영 의원은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끝내는 것"이라며 험지 출마론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부산 중진인 장제원 의원도 지난 주말 4천여 명의 지지자를 동원하는 산악회 행사를 하면서 '세 과시'에 나섰습니다.
인 위원장의 험지 출마론에 정면으로 맞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 위원장은 '역행하는 사람에 장 의원이 포함되냐'는 질문엔 "특별히 거론한 건 아니"라면서도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잘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친윤 의원들의 용퇴는 없을 것이라며 인 위원장의 혁신안이 효과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떨어져 있을 것이다' 이렇게 돼야 되는 건데, 지금은 안내방송 하고 있어요. '내가 너희를 나가라고 할 것이다, 붕짜자 붕짜' 뭐 이런 거예요. 그러고 나서 나중에 가서 '윤핵관님들 제발 물러나주지 않으실래요?' 이런 안내방송하고 있어요, 지금. ]
그러면서 핵심 의원들은 계속 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신뢰 자본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