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지금 민주당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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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당 대표직을 사임했습니다. 예상됐던 바였죠. 이 대표는 "출마하지 않기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연임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이 대표가 당 대표를 연임하면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휘두를 수 있게 됩니다. 이미 지난 총선 승리로 공고해진 '이재명 체제'에 더욱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예상대로 가고 있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 <스토브리그>의 두 컨설턴트는 어떤 진단을 내놓았을까요? 또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현재까지의 22대 국회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을까요?
이재명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서도, 그래도 누군가는 후보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스토브리그> 72회 방송에 출연했던 이인영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난 방송에서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알쏭달쏭한 답변을 내놓은 이인영 의원, 정말 출마 선언을 하게 될까요?
(아래 내용은 6월 25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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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 결국 예상대로 연임을 선언했습니다. 24일 이 얘기했어요. "연임 얘기할 때 저도 사실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이 뭘까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그건 당권·대권 분리 조항에서 단서 조항으로 그걸 고칠 때,
정유미 기자 : 그거 얘기하는 건가요?
박성민 대표 : 이재명 대표가 나오는 게 아니면, 연임에 도전하는 게 아니면 왜 고쳤겠어요. 그리고 작년에 체포동의안 통과되고 나서 영장 기각할 때 유창훈 판사가 넣었잖아요. 구속시키지 않는 이유 중에 당 대표이기 때문에, 야당 당 대표이기 때문에. 저는 그때도 그걸 비판하면서 그거 정치적인 표현인데, 당 대표라는 표현을 굳이 넣어야 된다면 영장을 발부할 때 넣어야 되는 거지 기각할 때 넣을 거냐.
이게 보통 사람 같으면 당 대표가 개인의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는 약간 도주의 우려 같은 그런 느낌으로 저는 받았는데, 어쨌든 당 대표, 공당의 대표가 되는 것이 영장을 내주는 데 부담스럽다. 대북송금 기소, 또 기소가 언젠가 될 거 아닙니까? 기소는 이미 했고 경우에 따라서 체포동의안이 안 되더라도 올라올지도 모르니까 숫자로 보면 힘들다고 보지만 또 모르는 거니까 그렇게 된 것 같고. 여기는 계양에 출마할 때부터 일관되게 지금 대권 레이스보다는 본인 사법 리스크...
정유미 기자 : 사법 리스크 방어다?
박성민 대표 : 방어에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하는 것들은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실제로 대통령 선거 나갔을 때는 그닥 도움되지 않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그거는 뭐...
정유미 기자 : 그때 가서 보고.
박성민 대표 : 그건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이화영 부지사의 9년 6개월 중형이 나온 뒤로는, 이건 대납이라고 판사가 판단해서 1심을 내렸기 때문에 여기 방어하는 데 집중적으로...
정유미 기자 : 정리하면 당헌당규를 개정할 만큼 본인으로 당원들 그다음에 의원들의 마음이 모여진 게 1번이고, 근데 그것보다는 2번 사법 리스크를 방어할 필요성이 좀 더 높아진 거, 이게 뭔가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박성민 대표 : 지난번에 우원식 의장이 됐을 때 제가 그랬어요. 우원식 의장이 되는 거 보고 아마 연임 도전의 동력은 더 될 거다. 그리고 지난번 총선 때도 저는 그런 생각을 가졌어요. 이재명 대표가 비대위로 넘기지 않고 당 대표 계속해야 되는 이유를 찾아보면 본인의 사법 리스크 방어도 있지만, 총선의 공천을 받으려는 분들의 압력이 더 큰 거 아니냐 그러는데 저는 지금도 그 생각이 있어요.
이미 이 당에서 누가 도전자가 되겠어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지방선거 전에 그만둘 수 있는데, 1년 전에 그만두면 되잖아요. 근데 굳이 거기까지 간다는 건 공천을 확실히 챙겨주십사 하는 게 들어있는 것 같고 그렇게 또 하겠다는 결정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저는 민주당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를 제일 좋아하잖아요, 현실적으로.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숫자로 보면 좋아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고 좋아하는 의원도 많으니까 당 대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할 수 있는데, 제가 여러 번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제가 지지하지 않거나,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사안들은 그러려니 하는데 약간 납득이 안 되는 걸 보면 되게 답답하거든요. 이 워딩이 납득이 안 돼요.
"나의 입장에서 불리한데 당을 생각해가지고 연임하는 거다." 왜? 당이 왜? 의석이 모자라 아니면 국민의힘 대통령 지지율이 되게 높아가지고 지금 민주당 위기에 처해 있나? 사람이 없나? 이인영, 박지원, 누구 예를 들어 시킬 사람이 없나? 있지, 많잖아요. 이런 말을 왜 굳이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그냥 깔끔하게 연임 선언하면 되지?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나는 하기 싫은데 막 이런.
윤태곤 실장 : 당이 정말 위험해가지고 어려워가지고 당을 위해서 희생한다 그런 말을 왜 하나.
정유미 기자 : 지난주에 이인영 의원 나와가지고 1주가 지났는데 그분은 여전히 계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저울질하고 있다.
윤태곤 실장 : 스토브리그 나오신 이후에 이름을 딱 올려놨잖아요. 후보군으로.
정유미 기자 : 근데 뭐 결국 안 나오시지 않겠어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제가 한마디 조금 더 하자면 이재명 대표가 지금 사실 연임하는 것도 기정사실인데 뭐가 조금 부담스럽고 보기에 조금 좋지 않은 이런 면들도 있긴 있는 거잖아요. 또 하는 거야? 이 당이 사당이야? 하는데 여기서 더 안 좋은 게 저는 주변 상황인 것 같아요. 민주당이 지난 21대 국회 때만 해도 친명이 우위인데 반명도 있고 비명도 있고 수박이니 아니니 싸우기도 하고, 분란이기도 하지만 그게 또 민주적인 이미지가 있는 것이고.
근데 22대 국회가 들어와가지고 확 다 날아갔는데 그나마 정성호, 김영진 이런 분들, 친명에 그래도 정성호도 있고 김영진도 있잖아.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사람들이 있잖아라고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이 또 멀어지고 이재명 대표가 애완견 이야기하니까 우르르 나선 사람들이 애완견에 대한 모독입니다, 애완견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라라고 해서 이재명 대표 이야기를 더 키우고. 애완견 이 이야기 쏙 들어갈까 싶으니까 민주당의 아버지이십니다 해가지고 이렇게 또 키우고.
정유미 기자 : 그거 진짜 실제로 들으면 진짜 재미있어요. 말투까지 같이 들어야 돼.
윤태곤 실장 : 전당대회도 지금 나서는 분들이 다 나야말로 찐명이다라고 하면 이게 이재명 대표가 좋겠어요?
정유미 기자 : 전당대회도 약간 최고위원 선거가 그런 분위기로 치러지고 있는 거잖아요. 내가 이재명 대표를 더 잘 모실 수 있다. 이런 느낌으로.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그게 고민일 거예요. 누가 나한테 도전자가 나와서 내 자리가 흔들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정유미 기자 : 당분간도 우리가 민주당 얘기는 별로 할 게 없을 것 같아요. 그렇죠. 전대가 끝나더라도 어차피 이재명 대표가 되면.
박성민 대표 : 제가 이재명 대표한테 꼭 한마디 해주라 그러면 워낙 지금 사법 리스크 때문에 정신없는 건 제가 이해가 되지만 한국분들이 독재에 대한 나쁜 기억이 있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민주당 대통령은 소수 야당일 때 대통령이 됐어요. 여소야대로.
근데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간 선거에서 180석을 얻고 나서 쫙 밀어붙이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비교적 그래도 온건파에 속하는데, 저 절대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대통령 이재명과 만났을 때 이것 때문에 저는 0.73 진 이유 중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도 작동했을 거라고 봐요.
또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115석 갖고도 저렇게 야당하고 협치도 안 하고 야당 대표하고 만나지도 않는데 150석 넘겨주면 볼 만하겠다. 이거 안 되겠다. 차라리 아무 일도 못하더라도 대통령과 국회가 대치하는 게 낫지 독재는 안 되겠다.
마찬가지로 개혁신당 빼고 나면 지금 189석인데 지금 진보당 다 해서.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하고 만난다. 그럼 뭐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는 거예요. 거부권, 지금은 대통령 거부권으로 막고 있는 건데 그게 되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회도 다수파들이 법사위 가져가고 운영위 가져가고 과방위 가져가지만 탄핵, 특검, 법안 막 이러는데 그렇게 해갖고 얻는 게 뭐지. 법안은 다 거부권 당해서 올 거고 탄핵은 헌재에 다 막힐 거고 그렇게 될 바에는 본인들이 있을 때도 정치력을 보여야 '이재명 대통령이 위험하지 않다' 이렇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아마 그런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점점 제가 보기에는 판사도 탄핵, 헌법 이것도 못하게 한다, 지금 민주당의 모습은 이분들이 집권 전략을 포기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윤태곤 실장 : 법사위도 민주당이 독식하더라도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할 거야라는 걸 보여줘야 되잖아요. 저 같으면 그럴 것 같거든요 국민들에게. 너무 걱정 마세요.
정유미 기자 : 지난주 금요일 청문회 말씀하시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보신 적 있으세요? 10분 나가 있으세요, 10분 나가 있어요, 처음 본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 박지원 의원도 거들었잖아요. 한 발 들고 두 손 들고 서 있어라. 완전히 그거는 정말.
윤태곤 실장 : 박지원 의원한테 되게 실망했어요.
박성민 대표 : 상대가 아무리 혐의를 받고 있는 분들이라도 군을 상대로 그건 저는 정말.
윤태곤 실장 : 대통령 비서실장에 국정원장까지 하신 분이 거기서 그걸 말리지는 못할지언정...
정유미 기자 : 실망이랍니다, 박지원 의원님. 오늘 두 분 참 텐션 높게 해주셔서 감사를 드리고요. 다음에도 높은 텐션 갖고 와주세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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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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