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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위장탈당 민형배도… 한동훈에 “어이없는 XX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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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송영길 지원 사격

조선일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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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한동훈 법무장관을 “어린놈” “건방진놈”이라 발언, ‘86 운동권 세대 청산론’이 번지는 가운데 13일에는 같은 당 민형배 의원이 한 장관을 향한 막말을 ‘XX’로 표기한 글을 페이스북에 써올리며 송 대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 의원은 대학 시절 이념동아리 활동을 했지만, 군에 입대하면서 제도권에 편입된 인물이다.

민 의원은 13일 오전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의 막말에 대한 한 장관의 입장을 소개한 기사를 게재했다. <한동훈 장관 “운동권했다고… 정치 후지게 만들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민 의원은 이 기사와 함께 “어이없는 XX네, 정치를 누가 후지게 만들어”라는 제목의 글을 덧붙였다.

이어 민 의원은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잘 골라지지 않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라고 했다. ‘XX’가 ‘인간이 아닌 것’을 표기했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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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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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정치를 후지게 했다고요? 누가요? 송영길 같은 부류가요, 한동훈 같은 XX(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며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개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 흐리고 판 어지럽히고 있다”고 했다.

민 의원은 한 장관을 비난한 인터넷 댓글 하나를 소개하며 글을 마쳤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이렇게 입이 가볍고 혀가 길고 대놓고 정치적인 국무위원이 또 있었나 싶네요ㅎ” “날이 갈수록 기고만장해져서 도무지 입을 가만 두지 않고 기자 옆에 끼고 다니면서 나불대니ㅎㅎㅎ”라는 글이었다.

민형배 의원은 전남대 운동권 출신의 해직 기자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다. 청와대 인사홍보행정관, 사회조정 비서관을 지낸 뒤 나와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을 거쳐 국회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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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송영길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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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냐, 이 어린 놈이 국회에 와서 인생 선배,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대로 놔둬야 되겠느냐”고 했다.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도 했다.

송 전 대표는 “한참 검찰 선배”라고 했지만, 실제로 송 전 대표와 한 전 장관의 사법시험 기수는 1년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송 전 대표는 61세지만 연수원 26기이고, 한 장관은 50세에 연수원 27기이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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