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건설 품질향상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개최
이달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업성장센터(판교)에서 열린 '공공건설 품질향상 토론회' 모습. /사진제공=L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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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부실시공을 막고, 공공건설의 품질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산·학·연 전문가들의 원인 분석과 대안 등을 수렴해 건설 전 과정의 프로세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달 10일 LH기업성장센터(판교)에서 열린 이번 LH 부실시공 근절 및 공공건설 품질향상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산·학·연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부실공사의 원인진단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홍근 서울대학교 교수는 인천 검단 아파트의 붕괴사고 원인을 △전단보강근(철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미흡 △성토재 과하중으로 분석했다. 설계자, 시공자, 감리자 상호 간 업무협의 프로세스 구축 필요성과 PC, OSC(Off-Site Construction) 공법과 같은 융복합 건설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건설산업의 정책동향과 건설공사 품질 경쟁력 확보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건설산업의 주요 현안으로 생산성 저하와 일자리 질 저하에 따른 인력수급 불균형 및 스마트건설기술 활성화 미흡 등을 꼽았다. 이에 건설공사의 품질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품질관리시스템 및 제도 개선 △사업관리 혁신 △인적자원의 질 향상 △건설사업 정보관리체계 강화 △리스크 관리 등 다섯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강태경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진규남 박사(한국토지주택연구원), 백현식 본부장(대한건설협회), 신언구 부회장(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이 토론자로 참석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토론회에서는 콘크리트 품질관리 점검 시스템 개발, 불량 순환골재 공급업체 제재 강화, 품질확보를 위한 적정공사 기간 산정 등 현장 품질개선안과 설계 하도급 적정성 검토 강화, 건축구조 기술인 양성 등 설계·구조 분야 개선안이 논의됐다. 이 외에도 실질적인 현장 관리를 위한 행정 서류 간소화 및 스마트 건설관리 활성화, 우수 업체·기술자 우대, 외국인 건설근로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하도급 업체와 불법 이면계약 시 처벌 규정 강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정운섭 LH 건설안전기술본부장은 "LH는 부실시공을 원천 차단하고 공공건설의 품질을 혁신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건설 전 과정의 프로세스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모두가 안전하고 품질 좋은 아파트에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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