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로스 포카스. 스피로스 포카스의 아내 릴리안 페이스북 캡처 |
영화 ‘람보 3’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사 역할을 맡은 그리스 배우 스피로스 포카스가 10일(현지시간)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FP 통신은 포카스의 아내 릴리안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의 부고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리나 멘도니 그리스 문화부 장관은 포카스가 그리스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사랑받는배우 중 한 명이었다” 며 애도했다.
1937년 그리스 항구도시 파트라스에서 태어난 포카스는 1959년 안드레아스 람브리노우 감독의 ‘블러디 선셋’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 영화는 당시 칸영화제에서 상영됐고 포카스는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네 번 결혼했지만, 자녀는 없다. 포카스는 자신이 사는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이를 낳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집트 배우 오마 샤리프와 닮은 외모로 주목받은 포카스는 할리우드와 이탈리아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는 거장 빈센트 미넬리, 루치노 비스콘티와 여러 작품을 찍었고, 비스콘티 감독의 1960년작 ‘로코와 그의 형제들’에서는 주연으로 출연했다.
1980년대에는 ‘람보 3’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사로 나왔고, ‘나일의 대모험’에서 마이클 더글러스, 캐슬린 터너, 대니 드비토와 함께 출연해 악당 오마르 역을 맡았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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