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원 소속 든든어린이집 위탁운영 종료에
직원들 “공공보육 소중한 모델 없어진다”
서사원 “국공립이라는 사실 변하지 않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조합원들이 30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예산 삭감으로 운영 중단 위기에 놓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어린이집의 지속적인 운영을 촉구하는 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이 운영 중인 어린이집 소속 보육직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직원들과 서사원·서울시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8일 서사원에 따르면 서사원에서 위탁운영하는 서울 시내 국공립 어린이집(든든어린이집) 6곳의 보육교사들이 파업에 돌입한 지 10일째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전날 공공운수노조 서사원 지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든든어린이집 위탁 운영 중단결정에 따른 보육교사 파업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국공립 시설 대부분을 민간이 운영하는 ‘무늬만 공공’인 현실 속에서 6곳의 서사원 어린이집은 공공보육의 소중한 모델”이라며 “6개 어린이집 모두 최상위 A등급, 시 평균보다 높은 급식·간식비와 교사 경력, 자치구 평균을 훨씬 웃도는 취약보육 운영을 해 왔다”며 노동권 보장을 주장했다.
서사원은 이와 관련해 ‘혁신계획의 일부’라며 보육서비스의 질이 낮아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위탁 운영이 중단되더라도 어린이집 수탁자가 서사원에서 다른 수탁 주체로 변경되는 것일 뿐 지자체가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고, 장애통합반 등 취약보육도 운영 주체가 바뀐다고 해서 기존 프로그램이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사원은 앞서 송파를 제외한 든든어린이집 6곳 중 3곳에 위수탁 해지 공문을 보낸 데 이어, 노조에서 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30일 나머지 3곳에도 동일한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서울시 역시 서사원과 같은 입장이다. 서울지는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내고 “민간에서도 잘 하고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수탁사업은 종료하고, 민간에서 곤란해하는 돌봄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하여 서사원의 공공성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2023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서사원 출연금 168억원 중 100억원을 삭감하고, 자체혁신안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서사원은 든든어린이집 7곳 수탁을 중단하고, 민간 기관에 사업을 넘기기로 했다. 이 중 송파 든든어린이집은 이미 지난달 1일부터 위수탁이 해지된 상태다.
시는 2024년도 서사원 관련 예산을 147억9977만원으로 시의회에 출연 동의안으로 송부한 상태다. 출연 동의란 시의회에 동의를 구하는 절차로, 확정된 예산은 아니다.
brunch@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