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농장 소 13마리 살처분…방역대 내 농장 325곳 임상검사
럼피스킨 차단 소독 |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럼피스킨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충주시 주덕읍 사락리의 한 한우농장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곳 농장주는 전날 사육 중인 한우 13마리 중 1마리가 발열, 피부 결절 등 럼피스킨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신고했다.
충북에서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지난달 23일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소재 한우농장에 이어 두 번째다.
두 농장은 20.5㎞나 떨어져 있으며, 역학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지난 4일까지 도내에서 사육 중인 소 전체 27만6천206마리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자 당혹스러워하며, 차단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충주 확진농장은 지난 3일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우선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13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반경 10㎞ 이내 방역대에 있는 농장을 대상으로 임상검사에 들어갔다.
방역대 안에는 325개 농장에서 소 1만4천938마리를 사육 중이다.
또 전날부터 방역대 내 농장의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도내 전체를 대상으로 살아있는 소의 이동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방역 당국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역대와 인근지역에 대한 집중 소독과 방제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축산농장에서는 방충 작업과 주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의심축이 나오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럼피스킨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발병 시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이어져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 확인된 소 럼피스킨 감염 사례는 7일 오전 현재까지 총 81건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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