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빈대 공포 확산

"기존 살충제에 저항성 빈대 출몰"…질병청, 감시 강화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빈대 주의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1970년대 이후로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줄 알고 있던 빈대가 쪽방촌이나 고시원 등 주거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발견되면서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보건당국도 '빈대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2023.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국내에서 수집되는 빈대의 특성을 분석하고 살충제의 효과성을 감시하기로 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빈대가 발생 증가세를 보이고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빈대도 나타나면서 상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질병관리청은 6일 오후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빈대 방역 전문가 및 업체와 '빈대 발생현황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질병청은 "현재 주요 살충제인 피레스로이드 살충 효과는 낮아지고 있으므로 감시와 효과 평가가 필요하다"며 "외국의 경우에는 저항성 살충제를 대체하는 살충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대체 살충제도 환경부와 적극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빈대는 그간 발생 빈도가 낮고 진드기처럼 감염병 매개 곤충으로 분류되지 않아 정보나 연구가 제한적이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살충제 저항성 빈대 등의 문제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최근 빈대 발생 신고가 입국자들을 중심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숙박업소나 찜질방 등 위생시설을 중심으로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방제전문가 및 방역업체 협력을 통해 △빈대발생 방제 요청 상황 모니터링 △국내 수집 빈대 종 분류와 특성 분석 △살충제 효과성 감시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첫 긴급대책 회의를 열었다. 복지부와 질병청은 빈대 발생 현황과 대책을, 환경부는 빈대 출몰 지역인 서울·인천의 방제 실시 현황과 함께 살충제 등 방제용품 수급관리 대책을 보고했다. 향후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