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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빈대 공포 확산

질병청 “국내 출몰 빈대, 기존 살충제에 저항성...대체 살충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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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 효과 분석 필요”
“해외선 이미 대체 살충제 사용 중”


이투데이

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쪽방상담소 입구에 '빈대주의'라는 문구와 함께 방제방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서울시는 쪽방촌·고시원 등 주거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유형의 공동주택에 집중되는 상황을 감안해 위생 취약 시설 빈대 방제에 예산 5억원을 긴급 교부하고 빈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총 3천175곳의 전수 점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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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주로 출몰하는 빈대가 그간 빈대 박멸에 쓰이던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이면서 대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질병관리청이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서 방역전문가와 해충방역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국내 빈대 유행 상황을 논의한 뒤 “전 세계적으로 빈대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빈대가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주로 출몰하는 빈대는 반날개빈대와 일반 빈대로, 이들 모두 빈대 박멸에 주로 쓰이던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면서 살충 효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해졌다.

질병청은 “외국에서는 이미 저항성 문제 때문에 다른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대체 살충제 사용 검토를 환경부와 적극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질병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해충방역업체 관계자들은 지난달부터 숙박업소 등에서 빈대 관련 민원 신고가 많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반면 한 업체 관계자는 빈대가 올해 갑자기 국내에 출현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실제 빈대가 발견되지 않아도 예방 차원에서 방역을 하기도 하고, 작년에도 빈대 관련 신고로 많은 숙박업소를 관리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청은 해충 방역업체들이 숙박업소 등에서 채취한 빈대 샘플을 받아 종류와 특성을 분석하고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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