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외환 거래로 고수익 가능” 가짜사이트 만들어 27억 가로챈 일당 검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남 마산동부서, 8명 구속·불구속 입건
가짜사이트 만들어 투자 유도
출금 요구하면 절차 안 지켰다며 막아
일부 피해자 8억까지 피해


외환거래로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속이고 가짜투자 사이트에 가입을 유도해 수십억대 투자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20대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30대 B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외환 투자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29명으로부터 2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부업 및 재태크 관련 문자 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내 연락이 오는 피해자들에게 달러와 유로 거래량을 분석해 환차익을 낼 수 있다며 허위 외환 투자 거래소 가입을 유도했다.

이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마치 정상 거래로 수익이 난 것처럼 속인 화면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해당 투자사이트는 이들이 만든 가짜사이트였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돈을 출금하려고 하면 거래 수수료를 다시 입금하라고 하거나 가입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출금을 막았다.

일부 피해자는 처음에 20만원을 투자했으나 언제든 돈을 출금할 수 있다는 말에 계속해서 큰 돈을 입금해 총 8억원을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들은 20대 직장인부터 60대 주부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경찰 추적에 대비해 상품권 판매업을 가장한 유령 법인을 만들어 실제 상품권을 매매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정상적인 법인인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이들은 투자를 받은 돈으로 고급 렌터카와 오피스텔을 빌려 호화롭게 생활했으며 경찰에 붙잡혔을 때 남은 돈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위험 없이 확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준다거나 각종 명목으로 계속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대부분 사기”라며 “최근에는 경제 전문가와 유명인을 사칭해 범행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사기 일당들이 피해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경남 마산동부서 제공/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