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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인요한, 친윤 험지출마 재압박…의원들 ‘김·장’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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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왼쪽)이 지난 4일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이준석 전 대표(오른쪽)가 진행하는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인 혁신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만남을 고사하면서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토크콘서트를 지켜본 후 자리를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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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주류를 겨냥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희생’ 요구에 5일 국민의힘 내부는 술렁였다. 인 위원장은 MBN에 출연해 “오늘(5일)도 촉구한다”며 “몇 명이라도 결단을 좀 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혁신위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안 된다. 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도 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는 의원들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 내 (국민의힘 승리가) 어려운 곳에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4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에 김병민·조수진·김가람·장예찬·김예지 최고위원이 포함된다. 중진은 통상 3선 이상을 가리키는데 31명이다.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으론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 등이 꼽힌다.

당내에선 김 대표와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의 움직임을 주목하는 이가 많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전당대회 때부터 이른바 ‘김장연대’로 불리는 정치적 협력을 통해 당권을 쟁취했다. 중진 의원은 “두 사람의 용단이 없다면 서른 명의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더라도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결단을 내리는 게 당도 살고, 본인도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9일 여성 및 청년 우대 의제 등을 발굴해 다양성을 통합, 희생에 이은 ‘3호 안건’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만약 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다양한 분의 의견을 골고루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를 포함해 진보정당 계열 인사와도 교류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신당 창당 의지를 갈수록 명확히 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부산 경성대 강연을 보러 온 인 위원장을 향해 영어로 미스터 린튼(인 위원장 영어명, 존 올더먼 린튼)이라고 지칭하며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 당신과 나눌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MBN에서 “(이 전 대표가 언급한) 환자란 여당과 대통령일 것”이라며 “영어로 말해서 섭섭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김기정·전민구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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