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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민주당 김포 의원들 “서울 편입 추진 김기현·조경태 김포로 출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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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포 지역구 의원들이 5일 김포시 서울 편입을 추진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울산 남을)와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에게 “내년 총선에 김포로 출마하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김포시 서울 편입을 제안해 추진하고 있고, 조 의원은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 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향신문

김포시를 지역구로 하는 박상혁(오른쪽)·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서울 편입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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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김 대표와 조 위원장의 말이 허풍이 아니라면, 선거가 장난이 아니라면, 김포에서 화끈하게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 (출마를 한다면)선거용으로 평지풍파를 일으켜 자리 만들기를 한다는 비판은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김포 지역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김 대표가 편입론을 제안한 이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6일 만인 이날 입장을 밝혔다.

두 의원은 김포시 서울 편입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반대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두 의원은 “김포의 특례시 권한은 서울시 산하 1개의 자치구 수준으로 축소돼 도시계획 권한을 잃고, 예산도 수천억 원 줄고 시민이 부담할 세금은 올라가게 된다”며 “김포시 전역이 과밀억제권역에 들어가서 규제는 더 강화되고 8000여개의 김포 뿌리 기업들은 기업활동에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포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지금껏 누리던 도농복합도시의 농·어촌특례 입학도 불가능하게 된다”며 “이런 수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숙의로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서 재보궐 선거에 참패한 국민의힘이 총선용으로 던질 사안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두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포가 명품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면, 모든 길은 열려 있다”며 “김포시민들을 대표하는 저희 국회의원 두 사람은 열려 있는 자세로 김포시민들과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의 갑작스러운 발표 이후 김포 시민들은 ‘교통이 먼저’, ‘서울 쓰레기만 처리하는 무늬만 서울은 절대 안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시가 서울에 편입되면 쓰레기처리장 등이 김포시에 들어서게 될 거란 관측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 지하철 5·9호선 연장 확정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GTX-D 노선의 강남 연결 조기 확정 등 교통 문제 해결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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