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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튜디오 건물에 모인 피해 부모들
대전의 유명 아기 전문 사진관이 계약금을 받고 촬영을 미루다 돌연 휴업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전 서구 도안동에 위치한 아기 사진 전문 스튜디오 A 업체는 어제(1일) 2만여 명의 회원이 있는 업체의 공식 온라인 카페에 경영난과 직원들의 퇴사로 당분간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휴업을 알렸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지난달부터 업체 측과 연락이 잘 닿지 않았고, A 업체에서 촬영 당일 일정을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온라인 카페에는 지난달 말부터 사진 촬영하고 사진 선택 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사진을 받지 못해 전화했는데 연락 두절이라는 유형의 항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어제부터 피해자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서 대응에 나섰습니다.
단체 카톡방에 있는 사람만 500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은 5억∼6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만삭·신생아(본아트)·50일·100일·돌 촬영까지 아이가 크는 모습을 촬영하는 패키지로 계약하고 업체에 선금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약금은 인당 8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피해자들은 해당 업체가 10년 넘게 운영한 유명한 스튜디오로, 대전에서 열렸던 여러 베이비페어에 입점해 믿고 계약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사실을 인지한 소비자들은 오늘 오전 A 업체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생후 20일 된 신생아와 온 아이 엄마는 지난달 말 업체 대표가 본인 아이가 아프다고 신생아 촬영 일자를 오는 8일로 미뤘는데 연락이 두절 됐다며, 시간이 흐르면 신생아 촬영은 의미가 없을 텐데 속상하고 황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 스튜디오 문은 닫혀 있었고, 해당 업체 대표는 연락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스튜디오를 매물로 내놓기까지 했습니다.
대전 스튜디오 업체 돌연 휴업 공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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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업체 대표는 공지글을 통해 '죄송합니다. 아기들 평생 한 번뿐인 사진을 찍는 일을 하면서 걱정 끼쳐 드려 죽고 싶은 심정이며, 환불은 당장 경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임을 알렸습니다.
또 기존 촬영이 완료된 고객들은 문제없이 받아볼 수 있게 하고, 촬영이 남은 고객은 스튜디오 운영을 재개하거나 다른 스튜디오에 촬영 이관해 계약사항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전날부터 개별적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시작했고, 민사소송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온라인카페 갈무리,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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