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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거스름돈 없는데, 팁이라 칩시다” 배달 간 자영업자 사연에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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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 시내에서 배달기사가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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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름돈을 ‘팁으로 생각하고 달라’고 했다가 손님과 마찰을 겪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다.

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요즘 사람들은 정이 너무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배달 갔는데 카드에서 현금으로 (결제 방식을) 바꾼다기에 알겠다고 했다. 거스름돈이 조금 모자라서 그냥 팁이라 생각하고 달라니까 난리를 피우더라”며 “계좌이체 어쩌고 하는데 누가 계좌번호를 외우고 다니냐. 고작 몇천원 가지고 구질구질하게 짜증나더라. 앞으로의 주문은 거절할 것”이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은 A씨 주장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거스름돈이 부족한 건 당신 사정이지 손님이 생각해 줄 이유는 없다” “거스름돈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팁을 요구당하면 누구라도 기분 나쁠 것” “몇천원은 돈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A씨는 오히려 “세상이 정말 각박하다” “공감해주는 분들이 없다니 세상이 잘못됐다” “옛날에는 정이 넘쳤다”며 억울해 했다.

한편 최근 카카오택시가 팁 서비스 제도를 도입하는 등 국내에서도 팁을 요구하는 가게들이 속속 등장한 가운데, 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이 팁 문화에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서비스 ‘네이트Q’가 성인남녀 1만 21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약 73%(8934명)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한 반대 의견을 냈다. 이어 ‘낼 사람은 내고, 안 낼 사람은 안 내면 된다’는 응답자는 19%(2403명)였다. 반면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 답변은 5%(723명)에 그쳤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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