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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시위와 파업

“尹이 국회 들어올 때 시위 대신 박수 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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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이원욱, 민주당에 일침

조선일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권하고 있다./국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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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1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을 당시 민주당이 진행한 피켓 시위, ‘노룩 악수와 관련해 “160석이 훨씬 넘는 과반 제1당으로서 대통령이 들어오실 때 박수도 쳐주고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입장할 당시 자리에 서서 악수를 했고 동료 의원들에게도 인사할 것을 독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내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들어올 때 피켓 시위를 한 것이 저는 아쉽다”며 “(박수 등 제대로 예우했으면) 오히려 ‘이야, 민주당 진짜 변했다. 어떻게 저렇게 하지’라는 반응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야는 지난주 국회 회의장에서 피켓 시위를 하거나 고성을 지르지 않는 ‘신사 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회의장 밖은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본회의장 밖 로텐더홀과 계단에서 ‘침묵 시위’를 하는 방법을 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생 경제 우선’ ‘국민을 두려워하라’ 같은 손팻말을 들고 대통령을 맞았고, 이 의원도 여기에는 동참했다. 그는 “의총 의결 사항이니 동참했다”면서도 “통 크게 신사 협정을 맺어주고 오히려 더 따뜻하게 박수까지 쳐주면서 맞아주자 그러면 대통령도 변화의 폭이 좀 커지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시정연설 전 열린 두 차례 의총에서 김태년·오영환 의원 등이 비슷한 의견을 냈는데 강경파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야당은 야당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번에 대통령이 일일이 (여야 의원들에게) 악수하고 다닌 것이 크게 부각됐는데, 민주당이 박수를 치네? 진짜 국회가 변하는구나. 이렇게 해서 이탈된 민주당 지지층 이런 사람들이 훨씬 더 민주당한테 정을 주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이 의원은 강경파 초선 김용민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대통령한테 ‘그만두세요’라고 얘기했다”는 글을 올린 데 대해서는 “주변 의원들은 들은 바가 없다고 하더라”며 “개딸(강성 지지층)들한테 이뻐 보이려고 (한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의원들이 지지층 눈치 보느라 윤 대통령의 악수를 일부러 외면하거나 떨떠름하게 응했는데,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옹졸함과 무례만 부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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