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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괴된 건물서 생존자 수색하는 가자지구 주민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습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점을 두고 유엔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현지시간 1일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전쟁이 끔찍한 국면에 접어들면서 더 끔찍한 인도주의적 결과를 겪는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닥친 최근의 가장 잔혹한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이스라엘에서 1천400명이 잔인하고 생생한 학살을 겪은 후 나라 전체가 충격에 빠졌고 가자지구에서는 주민들이 굶주린 채 폭격을 받으며 숨지고 있다"면서 "이것은 계속될 수 없으며 단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질들을 즉시 무조건 석방해야 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의 생존에 필요한 구호품을 대규모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전쟁 당사자들의 휴전 동의가 필요하다. 이는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지금 조치를 하지 않으면 현재의 분쟁 지역을 넘어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전쟁규칙 존중을 보장하고 갈등을 완화하려면 영향력을 행사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우리에겐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큰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최소한 주민 50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1948년 문을 연 자발리아 난민촌은 팔레스타인 최대 규모의 난민 보호시설입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등록된 자발리아 난민촌 난민 수는 11만 6천여 명이며, 현재 수용 인원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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