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11만 명이 모여 사는 가자지구의 최대 난민촌을 공격했습니다. 지하 땅굴을 겨냥한 거라고 이스라엘은 말하지만, 아랍권에서는 야만적인 전쟁 범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으로 사상자가 4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속해서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져 내린 돌 더미 속에서 한 남성이 아이를 들어 올립니다.
경고도 없이 쏟아진 폭격에 집들은 흔적도 없이 무너지고 곳곳이 거대한 구덩이로 변했습니다.
[자발리아 난민촌 주민 : 아이들입니다. 아이들 시신을 가방에 담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최대 규모인 자발리아 난민촌에는 1.4제곱킬로미터 좁은 면적에 11만 6천여 명의 난민이 살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으로 100명 이상 숨지고 300명 이상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국인 3명을 포함해 인질도 7명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도 야만적인 전쟁범죄라고 규탄했습니다.
[리야드 만수르/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 : 5분에 1명씩 아이들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충분하다고 할 건가요?]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민간인 사이에 숨은 하마스 지휘부와 지하 땅굴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나단 콘리쿠스 중령/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가 타격한 건 (민간인이 아니라) 군사 목표물입니다. 그곳 지하에 하마스 지도부를 비롯한 수십 명이 있는 땅굴이 있었습니다.]
난민촌에 이어 다음 공격 목표는 병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가자지구 북부에는 대피하지 못한 주민 11만여 명이 10여 개 병원에 피신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 최대 규모인 알시파 병원 등 여러 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소와 땅굴이 있다고 지목해 왔습니다.
전쟁범죄라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이스라엘과 민간인을 활용하는 하마스의 인간 방패 전략.
서로 상대를 악이라 규정하고 전면 충돌로 치달으면서, 개전 3주 만에 양측의 민간인 사망자는 1만 명을 넘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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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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