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고종연간 이전 없던 건축물, 고종 아픈 역사 미화' 비판
문화재청, 1994년 복원기본계획 후 추진…훼철 전 상태가 기준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왕과 백성이 소통하는 장소로 쓰인 광화문 월대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 전차 철로 설치 등으로 훼손된 이후 도로로 사용됐다. 2023.10.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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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문화재청은 복원 완료한 광화문 월대에 관한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1일 "충실한 고증과 복원원칙에 근거해 장기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광화문 월대가 고종연간 이전에는 없었던 구조물이며, 월대 복원으로 조선 말 고종 시절 아픈 역사가 자랑스러운 과거처럼 미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문화재청이 최근 고종 말 대한제국의 역사를 교묘히 왜곡 하는듯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도 비판했다.
문화재청은 이에 대해 월대를 포함한 광화문의 온전한 복원은 1994년 '복원기복계획' 수립 이후 장기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재임하던 2003년 본격화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그 복원은 조선시대 법궁의 모습, 전통 궁궐 건축의 가치 등을 고려해 경복궁 복원을 '고종 연간'(일제에 의해 훼철되기 전의 상태)을 기준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월대 복원에 앞서서도 조선 전기 월대의 유무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기존 발굴 결과와 문헌자료 등으로 월대와 유사한 시설물이 조선 전기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아울러 현재 운영하는 궁능 활용 프로그램에 대해 고종뿐만 아니라 세종과 문종 등 다양한 조선의 왕을 주제로 한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기획 단계부터 전문가 자문 및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 충실한 고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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