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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넥슨, 전세계 상장기업 중 비트코인 보유 13위… 1717개 보유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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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지정학 리스크에 강세 랠리

폭락장에도 비트코인 꾸준히 모은 기업 재조명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1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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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일주일 간 강세를 달리자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기업들도 재조명받고 있다. 폭락장에도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수한 기업은 수익 구간에 진입할 뿐만 아니라 주가도 덩달아 오름세를 탔다. 또 장기 투자 기조를 유지하던 기업들도 손실을 줄여나가며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1일 비트코인 보유 기업 현황을 보여주는 사이트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비트코인 15만8245개(약 52억7700만달러 상당)를 보유,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1위다. 미 MIT대 출신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였는데, 지난달에 추가로 매수한 규모만 5445개에 달한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워처구루는 최근 비트코인 급등세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미실현 수익 규모만 무려 6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의 투자매력에 “금보다 우수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 8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기관 자금 수십억달러가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ETF가 상장되더라도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비트코인 프록시(대리인)로 인정할 것이다. 우리는 암호화폐 업계의 스포츠카이고, 비트코인 현물 ETF는 대형 유조선(super tanker)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폭락장에도 비트코인을 정리하지 않고 꾸준히 보유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 기업 3위인 테슬라는 5개 분기 연속 비트코인을 팔지도 사지도 않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9720~1만725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월 현금 자산으로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가격 폭락을 이기지 못하고 대거(보유량의 75%) 처분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향후 비트코인 투자에 열려있는 만큼 이번 매각을 비트코인에 관한 평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내 기업인 넥슨도 투자 손실을 줄여나고 있다. 넥슨은 2021년 4월 1억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해 매수한 비트코인 1717개(약 5930만달러·801억원)를 현재도 변동 없이 보유 중이다. 전 세계 상장기업 중에서 13번째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매수 평균 단가(5만8226달러)를 고려해보면, 손실율은 40%에 달한다. 넥슨이 매수한 직후 내리막을 탄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달 2만8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만4000달러선을 회복한 상태다. 비트코인을 매입할 당시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넥슨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장기 투자 기조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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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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