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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뒤 수천만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전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전씨는 지난 8~9월 중학교 2학년 남씨의 조카 A군(14)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소재 남씨 어머니 자택에서 여러 차례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폭행에 사용된 둔기는 골프채로 알려졌다.
전씨가 어떤 이유로 A군을 폭행했는지, 폭행의 정도나 횟수는 어느 정도인지에 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디스패치가 공개한 사건의 전말에 따르면 A군은 남씨의 둘째 여동생 B씨의 아들이다. 남씨와 B씨는 사이가 좋지 않은 데에는 남씨의 무개념한 조카 사랑이 한몫했다.
남씨는 초등학생 조카에게 수십만원의 현금을 용돈으로 주거나 토스 계좌로 몰래 입금하기도 했다.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등 고가의 물품도 선물했다.
그 무렵부터 A군은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친구들에게 현금을 뿌리며 돈자랑을 했다. 급기야 5월 28일에는 만취 상태로 귀가하는 일도 있었다.
B씨 부부는 훈육 과정에서 손찌검했다. A군은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다 6월 2일 부모를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이때부터 남씨와 전씨가 등장했다. 부모와 분리조치된 A군의 임시보호자로 나선 것. 하지만 임시방관자에 가까웠다.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고 A군을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기도 했다.
전씨는 "XX 동네에서 너랑 네 주변 것들 숨도 못 쉬게 해줄라니까. 니 주변에 친구 하나 없게 해줄 게", "너 주변에는 친구 하나도 없을 거야. 내 경호원들 너 학교로 보내서 작업칠라니까 그런 줄 알아라"라고 위협했다.
또 A군을 외할머니 집으로 불러 방에 가둬 놓고 16대를 때렸다. 전씨는 맷값으로 현금과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했다.
전씨는 A군을 때리고 선물하고 욕하고 선물하고를 반복했다. A군에게 중고가 2700만원에 달하는 까르띠에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
학교로 돌아간 A군은 "조조가 선물한 시계"라며 "이 시계 팔아오는 사람과 반반 나누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B씨는 "애가 너무 망가졌다. 누굴 탓하고 싶지도 않다. 저희가 잘못키운 거다. 소년분류심사원에 가는 일이 있더라도 바른길로 다시 데려오고 싶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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