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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결론 못 낸 임시 이사회…'화물매각 동의 여부' 정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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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시작한 이사회 정회 후 속개
늦어도 EU 기한인 31일 결론 내야
한국일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열린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여객기가 주기돼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하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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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운명의 이사회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모처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과 인수합병하기 위한 화물사업부 매각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이날 오후 정회했다가 오후 6시쯤 속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날 오후 9시50분 "오늘 이사회는 종료됐다"며 "오늘 가결, 부결 등 결론은 나지 않은채 정회 됐고 이사회는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사회가 진통을 겪은 건 화물사업 매각 동의 여부를 놓고 사외이사들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시아나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화물사업부를 떼어내는 방안이 회사의 이익을 해치는 것으로 결론 나면 화물 사업 매각에 동의한 이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우려다.
반면 잠재 인수자 없이 파산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선 분리 매각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당사는 2023년 10월 30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여 현재 진행 중인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하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EU에 시정조치안을 10월까지 제출하기로 한 만큼 아무리 늦어도 11월 1일 오전에는 이후 절차에 대한 방침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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