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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1년…서울 재난안전관리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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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재난안전포럼 열고 발전방안 모색

AI 네트워크 도입 등 재난안전관리 대책 소개

전문가 "인파 사고는 태풍과 같아, 예측 중요"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건대맛의거리에서 다중운집 상황 발생을 가정한 인파감지 시스템 활용 인파밀집 예방 합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3.10.25.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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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이태원 참사 1주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포럼을 열고 사고 이후 달라진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전문가들은 "대응도 중요하지만, 예측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는 26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재난안전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민·관·학 분야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일반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혁 서울시 안전총괄관은 시의 재난안전관리 대책 추진현황을 소개했다.

먼저 김 총괄관은 사고 당시 사전 위험 징후 발견에도 대처가 미흡했고, 기관별 단독 대응으로 무질서한 대응이 이뤄진 점, 영상이 경찰에 즉시 공유되지 않았던 점 등을 짚었다.

그러면서 인적 구성과 재난 대응 기관 간 신속한 협조 체계 구축, 인력 의지보단 위험징후 자동감시 시스템 도입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는 ▲자동반사적 재난대응력 DNA 체화 ▲재난 핵심기관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잠들지 않는 재난 AI 네트워크 도입 등 크게 3가지 테마로 나눠 재난대응 시스템을 다듬어가고 있다.

기존 안전총괄실을 재난안전관리실로 바꾸는 등 조직을 개편했고, 인력을 늘리면서 소방관 등을 팀에 투입해 전문성을 보강했다. 재난안전상황실에 서울 전역에서 벌어지는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미러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인파밀집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시와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는 지능형(AI) CCTV 인파감지 시스템은 이번 주말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지능형 CCTV는 1㎡당 2~3명이 모이면 '주의', 4~5명일 때는 '경계', 5~6명이 밀집할 때에는 '심각' 등으로 구분해 상황을 전파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광진구 건대맛의거리를 찾아 해당 시스템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김 총괄관은 "현재 인파 밀집 지역에 606대 CCTV를 설치했다. 연말까지 909대를 설치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김영욱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태풍이 올 때 경로, 속도 등을 파악하는 것이 예방이고, 현장에서 어떻게 피해를 최소화 하느냐가 대응"이라며 "인파 사고도 예방이 중요하다. CCTV나 실시간 드론으로 감시하는 건 대응 단계인데, 효과를 발휘하려면 예측 기법과 맞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안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만일 사고가 났을 때 복구비용을 생각하면 안전 비용의 수십배, 수백배, 수천배까지 들 수 있다"면서 "안전 비용은 낭비되는 것이라는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꼭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갑 서울시 재난안전정책과장은 "이태원 참사 이후 59개 재난에 대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모두 점검했고, 행정국이 하던 재난 담당 공무원 비상 연락을 재난 안전 상황실로 가져와 즉각 비상 발령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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