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서 한 시민이 보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 화면.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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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25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 당 가격은 46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올해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3000만원 부근 ‘박스권’에 갇혔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1일 4000만원 선을 넘긴 후 급격한 오름세다. 지난 24일에는 470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4700만원을 상회한 건 ‘테라-루나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내년 4월로 다가온 비트코인의 ‘반감기’ 도래의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량이 제한돼 있어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돼 있다.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도래하는데 과거에도 반감기가 다가오면 상승 추세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상승 흐름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으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증권식별코드(CUSIP)를 받았다. 시장에선 이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수순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올해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늦어도 내년 1월 10일까지 승인받을 확률은 90%”라고 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반감기는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상자산 침체기)의 끝과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의미하고, 현물 ETF 승인은 가상자산 대중화를 가속할 것”이라며 “이 둘은 가상자산 강세장을 촉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추세적인 상승 구간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일시적인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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