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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도망친 얼룩말 '세로' 또 혼자됐다…여친 '코코' 돌연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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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대공원을 탈출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얼룩말 '세로'가 또다시 혼자가 됐습니다.

오늘(2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세로의 여자친구'라 불리던 얼룩말 '코코'(암컷, 2022년 5월생)가 16일 오전 6시 10분 돌연 폐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광주시 우치동물원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전입한 코코는 지난 3월 탈출 소동을 일으켰던 얼룩말 '세로'의 여자친구 몫을 해내며 전입 이후 단계별 친화훈련 등으로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7월부터는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며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는데, 지난 11일 아침부터 복부팽대 증상을 보이는 등 기립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를 확인한 사육사와 수의사들은 말전문병원 등 관계기관의 자문과 협력으로 진료 및 처치를 이어갔는데, 코코의 증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공원 측은 지난 15일 전문가회의 끝에 수술을 결정하고 16일 새벽 4시 30분 이천 말 전문병원으로 긴급 이송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코는 더이상 버티지 못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코코는 수술 시작하기 전 숨을 거둬 17개월(2022년 5월생)의 짧은 생을 내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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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결과 코코의 사인은 '산통에 의한 소결장 폐색 및 괴사'로 밝혀졌습니다.

말의 산통(colic)이란 위장관 운동의 이상으로 배에 경련이 오는 등의 증상에 인한 복통을 의미하며, 이는 말에게 쉽게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의사 조경욱 동물복지팀장은 "코코에게서 평소 증상이 보이지 않았고 담당사육사 최초 증상 확인 후 사망까지 동물원 의료진들의 118시간의 헌신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해 너무나 안타깝다"라고 말했습니다.

손성일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은 "향후 동물원 진료와 사육관리 등 더 강화된 대책을 세우겠다"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개체수에 맞게 동물원 면적을 넓히는 동물원 재조성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로는 코코가 사라진 16일 새벽부터 방사장을 돌아다니며 울다가 최근 들어 안정을 찾고 슬픔을 이겨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유튜브 서시공TV)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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