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달 앞둔 지난 2020년 3월15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 앞에 내건 총선 안내 펼침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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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조사협회(KORA)가 신뢰성 문제를 들어 정치·선거 여론조사 때 자동응답방식(ARS)을 폐지하기로 한 가운데, 리얼미터 등이 속한 한국정치조사협회(KOPRA)는 기존대로 에이알에스 여론조사 발표를 이어가기로 했다.
리얼미터·조원씨앤아이·한길리서치·여의도리서치·모노리서치 등 에이알에스 기반 여론조사 기관 18곳이 속한 한국정치조사협회 이택수 회장(리얼미터 대표)은 2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미국 갤럽이나 유럽의 여론조사 기관들도 (조사원의 전화면접 이외에) 에이알에스 방식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치·선거 여론조사에 에이알에스 방식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여의도연구원(국민의힘)·민주연구원(더불어민주당) 등 각 정당의 싱크탱크들도 에이알에스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에이알에스 여론조사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앞서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등 34개 여론조사 기관이 속한 한국조사협회는 지난 22일 ‘정치·선거 전화 여론조사 기준’을 발표하면서, 정치·선거 여론조사에서 에이알에스 방식 조사를 반영하지 않고, 사람(조사원)이 하는 전화 면접 조사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전송하여 녹음된 목소리 또는 기계음을 통해 조사하는 에이알에스는 과학적인 조사방법이 아니다”라는 게 그 이유다.
리얼미터 등 한국정치조사협회에 가입한 여론조사 기관들이 기존 조사 방식을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도 유권자들은 이전과 차이 없이 여야 정당 지지율 등 에이알에스 여론조사 결과를 접하게 될 전망이다.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조사원이 직접 진행하는 전화면접 방식은 에이알에스 방식 여론조사보다 4배가량 비용이 더 드는 만큼 (두 조사 방식 간) 퀄리티 차이는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특성의 차이를 간과할 수 없는 만큼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를 기본으로 하되, 에이알에스 조사도 참고용으로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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