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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게이밍 지원 강화...맥북서 'P의 거짓' '발더스게이트3' 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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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M2 칩셋을 탑재한 '맥북 에어'에서 실행한 P의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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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 하드웨어 생태계에 트리플A급 게임을 지원하며 본격적인 '겜심' 잡기에 나섰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프로는 고사양 콘솔 게임 '바이오하자드RE4'와 '데스스트렌딩', '어쎄신크리드: 미라지' 등 지원을 예고했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비교적 약세라는 평가를 받아오던 맥북도 자체 설계한 M2 칩셋을 활용, 지원 타이틀 확장에 속도를 낸다.

네오위즈가 지난달 선보인 'P의 거짓'은 론칭 당일 애플 맥 앱스토어에 입점하는 이례적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PC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뛰어난 최적화로 호평받은 것은 물론 신작 게임 구동에 목마른 맥북 유저까지 겨냥한 것이다.

실제로 M2 칩셋을 탑재한 15인치 맥북 에어는 P의 거짓을 원활하게 플레이 가능했다. 블루투스로 플레이스테이션5용 무선 콘트롤러를 연결하자 게임 콘솔에 게임을 즐기는 듯한 쾌적한 환경을 선사했다. 두께가 얇고 무게가 얇아 휴대성이 높은 노트북임에도 안정적인 프레임으로 최적화 기술이 돋보였다. 다만 고강도 처리 작업 수행 시 열을 식혀주는 팬이 없다보니 키보드 상단으로 발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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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3 또한 맥북 에어에서 원활하게 구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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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 최대 화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라리안 발더스게이트3는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맥OS 환경을 지원했다. 공식 한글화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용자가 참여한 인공지능(AI) 기계번역과 손번역 파일을 맥북에서도 적용해 한글로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었다. 스팀 플랫폼에 기반을 둔 만큼 클라우드 저장 기능으로 게임 진척도를 여타 데스크톱이나 윈도 노트북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동안 애플 맥북은 디자인 작업이나 영상·사진 등 생산성이 요구되는 창작환경에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게이밍 분야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약점으로 지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게임을 위해 맥북을 사는 이용자를 조롱하는 인터넷 밈(유행어)도 등장했다.

이에 애플은 지난해 연례개발자회의(WWDC 22)에서 맥 OS용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를 공개하고 올해는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 출시 등을 발표하며 게이밍 분야 역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른 플랫폼을 기반으로 갭라된 게임을 개발자가 맥에서 돌려볼 수 있는 '게임 포팅 툴킷'도 선보였다.

아이폰15 프로 역시 모바일 게임에 이어 콘솔 게임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애플의 게이밍 분야 영향력을 높이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애플 본사 차원에서 생태계 내 게임 콘텐츠 확장과 호환성 확보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며 “점차 많은 트리플A급 게임이 초반 마케팅과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애플과 협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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