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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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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늦었지만"…애플, 모든 기기에 생성형AI 탑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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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GPT' 개발중…시리에 적용해 이르면 내년 출시

MS·구글·아마존 등보다 뒤처져 내부서 위기감 높아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애플도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내년 출시되는 제품을 시작으로 모든 기기에 생성형 AI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챗GPT 열풍으로 촉발된 생성형 AI 경쟁에선 애플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혁신을 주도해온 기업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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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수년간 생성형 AI 기술을 연구해 왔다면서, 이르면 내년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시리’(Siri)를 출시하고 향후 모든 기기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머신러닝 팀을 꾸려 ‘에이잭스’라고 불리는 거대 언어 모델(LLM)과 이를 이용한 서비스 ‘애플 GPT’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 GPT는 현재 내부용으로만 출시돼 테스트 단계에 있다. 애플은 다른 빅테크 기업의 생성형 AI처럼 시리와 메시지 앱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고 문장을 자동 완성하는 방식을 개선 중이다.

애플 소프트웨어 팀은 이를 이용한 AI 기능을 차기 iOS에 추가하고, 서비스 팀은 텍스트 제작이나 음원·영상 큐레이션 등 생성형 AI를 적용한 앱, 서비스들을 고안하고 있다. 애플의 생성형 AI는 iOS 18, iPadOS 18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애플은 자체 기기에서 직접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생성형 AI를 선보일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선보일지, 혹은 두 방식을 모두 채택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디바이스 방식은 빠른 속도로 구동이 가능한데다 보안 측면에서 더 우수하지만, 클라우드 방식에선 더 복잡한 작업이 가능하다.

올해 들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생성형 AI를 선보였지만 애플은 예외였다. 오픈AI의 챗GPT를 비롯해 구글 바드, 메타 라마2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아마존도 AI 비서 알렉사에 생성형 기능을 탑재했지만, 애플은 별다른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았다. 애플은 향후 전자기기 작동 방식 변화의 한 가운데에 있는 생성형 AI 개발에 있어 경쟁사보다 뒤처졌다는 데 위기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생성형 AI 개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한 많은 우려가 있다”며 “애플 내부적으로도 꽤 큰 패착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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