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대상 휩쓴 MMORPG vs. 새바람 일으킨 비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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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게임 자리를 두고 게임업계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올해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PC, 콘솔 게임들이 대상 후보에 오르면서 대상 수상작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심사위원 심사를 마무리한 게임대상은 30일부터 온라인 투표를 시작한다.
유력한 대상 후보작은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나이트 크로우, 넥슨의 캐주얼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P의 거짓이다.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와 P의 거짓의 경우 국내에서 비주류 게임에 속하는 게임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빠른 시간 내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게임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의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 10월 스팀 기준 누적 판매량이 200만 장을 넘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데이브는 넥슨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데이브는 출시 직후 넥슨 게임 최초로 스팀 글로벌 매출 1위,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는 등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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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콘솔 불모지인 한국에서 콘솔 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한 상징성이 있는 게임이다.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달성하면서 출시 전부터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P의 거짓은 출시 후 유료 매출 2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는 성적을 거뒀다.
나이트 크로우는 수익성이 높은 MMORPG 장르인 만큼 출시 후 4개월간 누적 매출 1억 달러(약 1353억 원)를 달성한 효자 게임이다. 출시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국내 매출 순위 1~3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국내 최초 MMORPG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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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게임대상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주류인 PC와 모바일, MMORPG에서 대상이 다수 배출됐다. 2022년에는 넥슨의 액션RPG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2021년 카카오게임즈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2020년 넥슨 MMORPG V4 △2019년 스마일게이트 MMORPG 로스트아크 △2018년 펄어비스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이 수상대에 올랐다.
올해는 이러한 게임대상의 관행을 깨고 국내에서 비주류 장르의 게임이 대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누가 대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르와 성격이 다른 대작들이 쏟아지면서 예측이 어렵지만 국내 게임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나리 기자 (nari3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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