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특보도 21일 탄핵 촛불집회 참석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김건희 특검’ 집회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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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강위원 더민주혁신회의 사무총장 등은 지난 2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석했다. 전 전 위원장은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윤석열 정권을 향한 탄핵의 불화살에 동참해 달라. 저도 최전선에서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경제·안보 리스크는 대통령 본인”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내려오는 게 나라를 구하는 길이다. 전 국민이 모여 윤석열을 탄핵하자”고 말했다. 강위원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의 특보다.
매주 열리는 탄핵 촛불집회에 민주당 원외 인사들이 나선 것은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집회에는 4500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지난 8월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반대 1차 집회(7000명)보다는 적지만, 지난 9월 3차 집회(2000명)보다는 배 이상 늘어났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범국민 항쟁으로 윤석열을 몰아내자”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같은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 남발로 인한 역풍을 우려하면서도 참여 자제를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은 지난달 검사 탄핵안을 헌정사 최초로 가결시킨 데 이어 ‘검사범죄대응TF’를 꾸리고 추가 검사 탄핵도 검토하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의원들이 탄핵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민주당 수도권 중진 의원은 “지난 2월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 가결 시켜서 얻은 정치적 이득이 뭐가 있냐”며 “강성 의원들의 ‘탄핵 정치’에 중도층만 등 돌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에 이름을 올려 원내에 진입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비례위성정당이 다시 등장할 경우 용 의원이 민주당계 비례위성정당 소속으로 재차 원내 진입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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