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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러 대사 "하마스와 접촉 중…인질 구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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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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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인질

러시아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러시아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접촉하고 있다고 주이스라엘 러시아 대사가 현지시간 20일 밝혔습니다.

아나톨리 빅토로프 주이스라엘 대사는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하마스 대표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하마스 무장 세력에 잡힌 인질을 현재 있는 곳에서 구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하마스를 후원하고 훈련시키는 데 관여했다는 일부 이스라엘 매체의 보도가 "전혀 사실이 아닌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즈베스티야는 현재 하마스에 러시아-이스라엘 이중국적자 2명이 인질로 잡혀 있으며, 전체 인질 수는 200∼25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빅토로프 대사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사망한 러시아인이 2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주이스라엘 러시아대사관은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인 19명이 사망하고 7명은 실종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이중국적자이며, 대부분 민간인이지만 군인과 법집행관도 포함돼 있다고 빅토로프 대사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시작하면 "갈등이 확대될 뿐 아니라 고립된 지역에서 민간인이 대거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2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평화 정상회의에 러시아 대표로 누가 참석하는지에 대해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며 관련 정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이 회의에는 중동, 유럽 정상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이스라엘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미국이 중동 갈등 문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내에서는 접촉하고 있지만, '순수한 양자 형식'으로는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하마스와 연계해서 표현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이스라엘·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하마스와 같은 테러리스트, 푸틴과 같은 독재자가 승리하도록 둘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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