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량 검출... 방류 기준치 만족"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를 해양 방류 중인 도쿄전력이 9월 2일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현장 공개 취재행사를 진행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 방사성 농도를 측정하면서 보관하는 탱크들. 후쿠시마=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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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3차 방류할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시료에서도 일부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가 정한 고시농도 한도를 크게 밑돌고 방류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밝혔다.
19일 도쿄전력은 3차 방류할 오염수가 담긴 측정·확인용 탱크 A군에서 7월 10일 채취한 시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시료에서 검출된 방사성 핵종은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이다. 이 중 스트론튬-90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2차 방류 오염수의 사전 검사 때는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 민간 기관 등 세 곳이 각각 측정한 수치는 모두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아, 방류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도쿄전력은 전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도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3만 베크렐로 분석됐다. 도쿄전력이 정한 방류 기준치(리터당 100만 베크렐)에 비해 크게 낮다. 도쿄전력은 여기에 바닷물을 더해 삼중수소 농도를 낮춰 바다에 방류한다.
측정·확인용 탱크는 ALPS를 거친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한번 더 분석하고 보관하는 설비다. A·B·C의 세 군이 있으며, 한 군은 10개의 탱크로 이루어져 있다. 도쿄전력은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측정·확인용 탱크 B군의 오염수를 방류했고, 이달 5일부터 2차로 C군에 보관된 물을 바다로 내보내고 있다. 23일까지 2차 방류가 완료되면 배관 청소와 점검 작업 등을 거쳐 3차로 A군에 들어 있는 물을 방류한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차에 걸려 약 7,800톤씩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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