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교섭단 요구 100% 공감 못해…별도 단체행동"
서울교통공사 민주노총·한국노총 연합교섭단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파업찬반투표 결과 발표·투쟁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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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다음달 9일부터 인력 감축안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단행한다. 다만 'MZ노조'로도 불리는 '올바른노동조합'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놨다.
19일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6일 오후 2시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선거인단 총 재적인원 1만4049명 중 81.0%인 1만1386명이 참여해 73.4%인 8356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투표에는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등 양대 노조와 함께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도 참여했는데, 올바른노조 소속 조합원은 46.2%가 파업에 찬성했다.
다만 올바른노조의 경우 사측과의 교섭권이 없어 쟁의행위가 불가하다. 올바른노조 관계자는 "교섭을 할 수 없기에 결렬되는 일도 발생할 수 없고, 결렬 이후의 수순으로 밟는 제대로 된 쟁의행위 역시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의 최대 쟁점이었던 인력 감축 문제와 관련해서도 올바른노조와 연합교섭단은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체 정원 1만6367명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연합교섭단은 인력 감축안이 안전에 위협이 되며, 서울시가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노사 합의를 번복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올바른노조는 서울교통공사가 제시한 하반기 신규 인력 채용 축소 등에 대해서는 연합교섭단과 같이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조조정 시도와 6개 분야 387명의 인력감축안 제시 등 문제의 일차적 원인은 법령을 위배한 채 진행된 과거의 무리한 전환으로 공사의 인건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2018년 무기계약직의 공사 일반직 전환이 재정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목했다.
올바른노조는 "연합교섭단의 요구에 100% 공감할 수 없기에 더더욱 파업에 동참할 수 없다"며 "별도의 자체적인 단체행동을 통해 사측의 일방적인 신규 인력 채용 축소 시도를 교탄하고, 무기계약직의 공사 일반직 전환 문제 해결만이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길임을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반복되는 서울교통공사 파업의 주된 이유를 시민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한 단체행동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업이 강행될 경우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 경우 서울교통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의거해 파업을 진행하며 운행률은 △1~4호선 평일 65.7% △5~8호선 평일 79.8% △1~8호선 주말 50%를 유지하게 된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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