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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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 준비에 들어가는 등 사태가 점점 악화되는 가운데 주요 7개국(G7) 외교 장관들이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요 7개국 외교 장관들은 17일 밤 약 1시간 동안 전화 회담을 진행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전쟁이 일어난 이후 첫 회담이다. 올해 의장국인 일본 외무성은 이날 자료를 내고 “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이 (하마스의) 이번 테러공격에 대한 단호한 비난을 확인하고,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회담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본은 가자지구의 일반 시민을 위해 1천만 달러(약 135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 결과엔 이스라엘이 예고한 가자지구 지상전 중단 등의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을 비롯해 미국·유럽의 경우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자국과 자국민을 지킬 권리를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민간인까지 대상으로 과잉 반격에 나서면 중동 정세의 추가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미국·유럽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어떻게 사태를 수습해 나갈 것인지 일본 정부의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와 무차별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선 3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부상자만 1만명이 훌쩍 넘은 상태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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