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공문, 동료보다 많아…도교육청은 교원 수업 시수도 몰라"
국감 자료 검토하는 권은희 의원 |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숨진 전북 군산 초등학교 교사의 평균 수업 시수를 언급하면서 전체 교원의 근로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1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전남·광주·제주교육청 대상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 교사의 평균 수업 시수는 29시간으로 과다했다"며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전북 지역 교원의 평균 시수는 20.8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A 교사의 업무였던 학교생활 규정, 학교폭력 대책위원회, 학교폭력 예방 및 사안 처리,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 교육, 학생 자치활동 등을 열거하면서 그가 2021∼2023년 생산한 공문이 164건이라고 밝혔다.
같은 학교에 재직한 교원이 이 기간 생산한 공문은 55∼148건으로, A 교사의 업무량이 과다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권 의원은 "전북교육청은 도내 학교의 교원이 평균적으로 몇 시간이나 수업하는지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며 "이걸 파악하지 않으면 안타까운 일은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A 교사는 지난달 1일 오전 군산 지역 한 교량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해경은 그의 승용차 안에서 메모 형태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모든 미래, 할 업무들이 다 두렵게 느껴진다', '개학하고 관리자 마주치며 더 심해진 것 같다', '자존감이 0이 되어서 사람들과 대화도 잘 못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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