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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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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진입장벽 낮아지는데…업계 반응은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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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과제는 진료항목과 진료비 표준화
펫보험 가입률 1% 미만에 수익성 문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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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펫보험 전문보험사의 진입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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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금융당국이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펫보험 전문보험사의 진입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손해보험사들은 정부 대책에도 펫 전문보험사 활성화를 위해서는 진료항목과 진료비 표준화에 관한 수의업계의 동의 등 과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에도 펫보험이 있지만 아직 가입률은 1% 내외로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고민도 더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반려동물보험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펫보험 상품 다양화, 반려묘 등록 의무화, 진료 항목 표준화, 동물병원 등에서 판매 가능한 반려동물보험 상품 범위 확대 등 펫보험 활성화를 위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반려동물보험 서비스를 다루는 전문 보험사 진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11개 손보사들이 반려동물 보험상품을 판매 중이지만 반려동물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은 없다.

정부는 전문성을 갖춘 신규 사업자들이 차별화된 반려동물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재무건전성, 소비자보호 조치, 사업계획의 건전·타당성 등을 심사해 진입 허용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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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은 정부 대책에도 펫 전문보험사 활성화를 위해서는 진료항목과 진료비 표준화에 관한 수의업계의 동의 등 과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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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부의 펫보험 전문보험사 허용에도 손해보험사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손보사들은 정부 대책에도 펫 전문보험사 활성화를 위해서는 진료항목과 진료비 표준화에 관한 수의업계의 동의 등 과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로는 기대 보험료 산정이 어렵고 보험금 과다 청구 우려로 보험사가 보장항목을 쉽게 넓히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결국에는 의사(수의사)의 문제"라며 "보험사 만들고 보험상품 만들어도 소비자가 가입하려면 상품이 좋아야 할 텐데 상품을 좋게 만들려면 진료비 같은 게 측정 가능해야되는데 지금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진료부 발급 의무화는 수의사법 개정을 전제로 한다. 수의업계는 동물 의약품 오·남용을 우려해 진료부 발급 의무화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동물용 의약품의 경우 전문 의약품도 약국에서 누구나 구입할 수 있어 진료부를 공개할 경우 자가 진단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펫전문보험사의 경우도 펫보험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펫보험 가입률이 올라가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번 제도 개선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수의사협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실무적인 협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반려동물 양육과 진료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 펫보험이 있지만 아직 가입률은 1% 내외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펫보험 전문사가 단기간에 설립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현실적으로 영업채널 마련이 쉽지 않고 수익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펫보험 가입률이 아직은 낮은 편"이라며 "펫보험 전문보험사 시장 초기 단계에서 1~2년 동안은 당장 수익이 없더라도 선점하려는 손보사들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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