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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자립준비청년의 '사회적 부모' 된 삼성, 주거 넘어 진로까지 '희망디딤돌'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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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 개최
이재용 회장 '동행철학' 아래 임직원도 나눔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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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열린 삼성 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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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시설 선생님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 덕분에 걱정 없이 자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임대차 계약 등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있다. 요리도 배워 밥 짓기 등은 혼자서도 한다. 특히 감사한 일은 희망디딤돌 2.0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립준비청년 오민성·22세)

"'다 해주는 부모'를 우리 청년들은 18살이 돼서야 갖게 된 것 같다. 우리 청년들에게 '사회적 부모'가 돼 주신 삼성에 감사하다" (양승연 대전광역시아동복지협회 회장)

마땅한 지원 없이 사회로 나서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돕기 위한 삼성전자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삼성희망디딤돌'이 대전에도 놓였다. 삼성은 단순한 거주지원을 넘어 자립준비 청년이 진취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삼성은 23일 대전광역시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국민의힘 김미애 국회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국회의원 당선인,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고금란 아동권리보장원 부원장, 양승연 대전아동복지협회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주요 관계자를 포함해 150여 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박용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영상으로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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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이 23일 대전광역시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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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사장은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아이디어와 기부로 시작돼 이제는 우리 모두의 희망디딤돌로 성장했다"며 "자립준비 청년에게는 안전한 보금자리와 함께 삶의 멘토가 되고 고민을 들어주고, 일자리 찾아줄 가족과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이것이 사회와 희망디딤돌의 역할이다"라며 개소를 축하했다.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내놓은 아이디어와 이들이 물심양면 모은 기부금 250억원에서 출발했다. 희망디딤돌이라는 이름도 사원 공모를 통해 지었다.

희망디딤돌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돕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아동복지법에 따라 만 18세가 된 청소년은 보호시설을 떠나 자립해야 한다. 자립을 위한 경제적 기반도, 교육적 기반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로 내몰려 막막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

2016년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 삼성희망디딤돌센터는 8년 만에 11개로 늘었다. 오는 10월에는 충북에 12번째 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전국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지난해까지 누적 2만7065명에 달한다.

양승연 대전아동복지협회 회장은 "2014년 삼성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사회복지 서비스와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센터를 만들어준다고 했을 당시가 지금도 기억이 난다. 믿기지 않아 몇 번이나 정말이냐고 되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임직원의 마음이 모인 기부금으로 대전의 자립준비청년들도 체계적으로 자립을 연습하고, 실제로 거주할 집도 생겼다"라며 "삼성의 사회공헌으로 한국의 복지 사각지대가 하나둘 해결되는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에 대전에 마련된 희망디딤돌센터는 대전광역시 내 자립준비청년 422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자립생활관 14실, 자립 체험관 4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으로 구성된 센터에 입소하면 최대 2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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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을 돕는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은 2013년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사진은 이번에 개소한 삼성희망디딤돌대전센터 전경(왼쪽)과 거주 공간의 모습. /삼성전자,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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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실로 마련된 공간은 처음 독립을 시작하는 여느 청년의 원룸형 자취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작지만 알찬 부엌 공간과 세탁기·건조기, 창가에 놓인 침대, TV와 책상까지 놓인 공간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함께 거주하는 이웃들이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커뮤니티 공간도 갖췄다. '방앗간'이라는 이름의 커뮤니티 공간에 들어서자, 기존 입주자들이 새롭게 센터에 들어온 이웃을 위해 남긴 환영의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센터 청년들이 함께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북카페와 맛있는 음식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공유 주방도 알차게 준비됐다. 공유 주방에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인 비스포크 냉장고와 큐커도 준비돼 있었다.

앞으로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는 대전광역시 아동복지협회에서 맡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요리, 청소, 정리와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지식뿐만 아니라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의 기초 경제 교육, 진로 상담과 취업알선 등의 진로 교육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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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소한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에 입주민들의 친목과 독서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돼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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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센터에 터를 잡은 청년들은 벌써 다양한 꿈을 꾸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희망 진로 역시 사회복지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항공기 승무원 등으로 다양하다.

삼성은 거주 안정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교육과정인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삼성과 4개 기관은 각자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공동 운영하며, 자립준비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달부터 삼성 희망디딤돌 대전센터에 거주 중인 자립준비청년 오민성씨는 "희망디딤돌 2.0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수료를 마치고 취업에 성공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희망디딤돌을 통해 불안하기만 했던 저의 미래를 다잡을 수 있었다"며 "많은 자립준비 청년들이 저와 함께 희망디딤돌을 통해 미래를 위한 첫걸음을 함께 내디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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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커뮤니티 공간에 마련된 게시판에 선배 입주민들이 신규 입주 청년에게 남기는 환영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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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작년부터 자립준비 청년에게 주거 제공뿐만 아니라 정서안정을 위한 멘토링,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 교육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안심하고 낯선 세상을 딛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희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회장 역시 2022년 취임 이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동행 철학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이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직에 오른 이후 협력회사와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등 상생 협력 현장을 적극 방문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도 이에 화답해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삼성 나눔위크'를 통해 기부와 헌혈 등의 활동에 나서며 '일상 속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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