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목욕탕 입욕료가 9월 기준 1만원을 돌파했다.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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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속에서 주요 외식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서비스 분야 요금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자장면 가격은 처음으로 7천 원을 넘어섰고 서울 대중목욕탕 입장료는 평균 1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지역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7069원으로 처음으로 7천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자장면은 2014년에는 평균 4500원이었지만 9년 만에 60% 가까이 오르며 비빔밥과 냉면 등 다른 외식 메뉴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200g 기준인 삼겹살 1인분 가격도 4개월 동안 동결(1만9150원)됐다가 지난달 1만9253원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해 2만 원에 육박했고 여름철 성수기가 지난 냉면 역시 다시 인상돼 한 그릇에 1만1308원으로 1년 사이 7.7% 올랐습니다.
지난해 8천 원대에 머물던 목욕비는 이번에는 1만 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8462원이었지만 1년 사이 18% 넘게 치솟으며 1만 500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도시가스요금이 급등하자 난방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목욕탕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기 시작한 데 올해 상수도 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이런 소비자 물가인상은 앞으로 장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전망과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안에 국제유가가 요동치면서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2%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으로 지난달 3.7%까지 치솟으면서 한국은행의 전망치 3%를 크게 벗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버스와 지하철에 이어 전기와 도시가스 등 추가적인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을 앞두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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