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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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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렌식만 한달째 '급증'…檢 '참관 요구'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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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 모습. 2021.6.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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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등 디지털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포렌식 수사에 대한 사건 당사자들의 참관 요구가 급증하면서 검찰이 서울동부지검을 포렌식 참관중점청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13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동부지검은 오는 19일 '거점청 디지털포렌식팀' 개소식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박현준 대검 과학수사부장, 이상혁 디지털수사과장 등 대검 간부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동안 서울동부지검과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포렌식 업무는 각각 서울고검과 수원지검에서 담당했다. 최근 대형사건 수사로 각 검찰청마다 포렌식 수요가 늘자 서울동부지검에 포렌식팀을 신설하고 성남지청의 포렌식 업무까지 맡기기로 했다.

서울동부지검에는 특히 참관실을 3개 설치하는 등 다른 거점청보다 참관 대응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을 제외하면 대부분 참관실이 1개에 그치고 참관전용실이 없는 곳도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찰은 압수물 선별 과정에서 참여권 보장 차원에서 사건 당사자를 증거 선별 절차에 입회시켜야 한다. 포렌식 절차에도 당사자가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포렌식 참관 때문에 수사 기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크게 많아졌다. '허위인터뷰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사건의 경우도 지난달 휴대전화 압수 후 포렌식만 한달이 넘게 진행 중이다.

검찰은 서울동부지검 참관중점청 운영으로 포렌식 수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참관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피압수자의 인권과 사생활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동부지검에 수사팀을 신설하고 참관실도 확대하게 됐다"며 "포렌식 수사 인력과 참관실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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