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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고빈도 지표가 경기가 호전되는 추세를 드러내는 가운데 9월 소매판매 등 소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6개월 만에 50선을 넘는 등 중국 경기가 반등할 기미가 엿보인다.
13일 중국증권보는 '고빈도(high-frequency)' 지표로 볼 때 경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생산 방면에서는 산업생산경기가 개선됐다. 원빈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타이어, 용광로, 메탄올 및 폴리에스터 생산공장 가동률이 모두 전달 대비 상승했다"며 수요 회복으로 기업들이 재고확보에 나서면서 제조업 생산이 회복세라고 분석했다.
소비 방면에서는 4대 소비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 11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9월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86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CAAM 관계자는 "3분기 자동차산업 경기가 양호하며 향후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빈 이코노미스트는 "9월 들어 각 지방정부가 계속해서 소비촉진 정책을 내놓고 조직적으로 소비촉진 행사를 벌이면서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며 9월 소매판매가 5.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회복의 가늠자인 소매판매는 8월 전년 동월 대비 4.6% 늘었다.
중국 제조업 PMI 추이/사진=중국 국가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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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선행지표로 볼 때도 경기 호전기미가 엿보인다.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장리췬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9월 제조업 PMI가 상승하며 확장국면에 진입한 것은 경기 회복 추세가 한층 더 강화된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물류 관련지수도 경기 회복 추세를 드러냈다. 중국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9월 중국 택배발전지수는 406.1로 작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중국 국가우정국은 알리바바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11·11 쇼핑 축제(쌍십일)를 앞두고 있어 4분기에도 택배 산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부양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우차오밍 차이신연구원 부원장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인민은행이) 다시 금리를 내리거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실물경제의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재정정책 측면에서도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려서 재정 지출을 위한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앞서 6월과 8월에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차례 인하한 바 있다. 현재 LPR는 1년 만기 3.45%, 5년 만기 4.20%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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