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3일 ‘2023년 9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수 증가폭 30만명대로 올라섰지만
제조업 취업자, 5개월만에 가장 큰 폭 줄어
고용률 63.2% 역대 최고…총량지표 양호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7~8월 20만명대로 감소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만에 30만명대로 다시 확대됐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전 연령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줄었다. |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6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33만3000명)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 21만1000명까지 축소됐지만, 이후 두 달 연속 증가 폭을 늘렸다.
그러나 산업별로 보면 우리나라 산업 근간인 제조업 고용이 흔들리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7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 4월(-9만7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올 1월 이후 9개월째 감소 중이다.
고령층 위주의 취업자 수 증가라는 한계도 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5만4000명 늘어났다. 반면 15∼29세 청년층은 인구 감소 속에 8만9000명 줄었다. 벌써 11개월째 감소다. 40대에서도 5만8000명이 줄었다. 30대에선 5만6000명, 50대에선 4만5000명 늘었다.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청년 고용상황이 호조세라고 보기 어렵다. 청년층 고용률은 9월 0.1%포인트 감소한 46.5%를 나타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고용률이 낮아진 계층은 청년층이 유일하다. 30대는 1.5%포인트, 40대는 0.6%포인트, 50대는 0.4%포인트, 60세 이상은 0.9%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그럼에도 총량지표 상의 고용상황은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로 지난해와 비교해 0.5%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69.6%를 나타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다.
실업자 수는 66만1000명을 나타냈다. 2009년 9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이 지속적인 감소기조를 보이는 것이 맞지만, 전체적으로 지난해 증가 폭이 컸던 것에 따른 기저요인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자동차·의류는 증가하는데 화학·전자부품 등에서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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