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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대선 허위보도 의혹' 민주당 김병욱 보좌관 압수수색
지난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마 무마 의혹' 허위 보도가 나오는 과정에 야권 인사들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어제(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터넷 언론사 리포액트의 허 모 기자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강백신 부장검사)의 자신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공개했습니다.
영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인 최 모 씨가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의 사촌인 이 모 씨에게 한 말이 마치 윤 대통령의 상관이었던 최재경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한 말인 것처럼 둔갑해 보도되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검찰 영장에 따르면 최 씨는 김 의원과 함께 2021년 12월 21일 불상의 장소에서 이 씨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씨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11년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석열 후보 개인이 조 씨 수사를 제대로 안 했다는 쟁점으로 포인트를 잡아 접근할 것이 아니라, 윤석열보다 고위직이었던 최 전 부장 등의 법조비리 문제가 있었는데 그들의 부당한 지시를 추종했다는 방향으로 프레임을 짜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김 의원이 "제가 후보한테 정리 싹 해서 한 번 만들어볼게요. 조금 더 정리되고 나서. 거대한 구악과의 싸움 케이스"라고 말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에 최 씨는 "국민의힘 사람들이 다 10년 동안 해 먹은 거다, 이런 그림을 만들면 성공"이라고 말하며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효과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논의했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입니다.
이 씨가 "김양(전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에 조 씨가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고 말하자, 최 씨가 "윤석열이 한 말이지"라고 맞장구를 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 씨는 이런 대화를 녹음해 녹취록 형태로 갖고 있다가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인 김 모 씨에게 넘겼고, 김 씨는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취재하던 JTBC 소속 봉 모 기자에게 녹취록과 이 씨 연락처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선 선거일이 다가오자 최 씨와 김 씨가 허 씨에게 녹취록을 전달했고, 윤 대통령을 비방할 목적으로 녹취록 대화 당사자와 대화 취지를 왜곡 보도하기로 모의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허 씨는 대선을 8일 앞둔 지난해 3월 1일 리포액트 홈페이지에 최 씨가 한 말이 마치 최 전 중수부장이 한 말인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당사자들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허 씨는 유튜브를 통해 "내가 오보를 냈다는 거냐. 내 취재는 뭐가 되느냐"며 최 전 중수부장의 발언이 맞는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 전 최 전 중수부장에게 반론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는 게 허 씨 주장입니다.
김 의원은 당시 세 사람의 만남에 대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허 씨와 그의 보도 또한 검찰 압수수색으로 처음 알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최 씨, 허 씨,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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