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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검찰과 법무부

검찰 “민주당 ‘화천대유 TF’ 일부, 대선 허위 보도 가담했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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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보좌관과 국회정책연구위원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중 일부가 허위 보도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캠프에 소속됐던 일부 인물이 ‘윤석열 수사 무마 가짜 뉴스’에 개입했다는 취지다.

조선일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보좌관인 최모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11일 국회 의원회관 김병욱 의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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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압수수색에 대해 “허위 보도의 경위, 공범, 공모관계, 배후 세력 여부 정황 등을 밝히기 위해 증거 수집 차원에서 집행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1부장)은 지난 11일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 최모씨,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김모씨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와 이 매체 운영자 허모 기자,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씨의 사촌 형 이모씨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최 보좌관과 이씨가 나눈 대화 일부가 지난 대선 직전 ‘최재경 전 검사장과 이씨의 대화’로 둔갑해 리포액트에 보도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보도는 당시 제기됐던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가짜 뉴스를 뒷받침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보도 내용이 허위인 것은 확인했다”면서 “(녹취 파일 원본이 아닌) 녹취록을 근거로 보도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련의 허위 보도 과정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공유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보도 경위를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전날 허 기자가 ‘리포액트는 영세 매체고 조회수도 적었는데 민주당이 리포액트와 허위 보도를 계획했겠느냐’는 취지로 반박한 데 대해서는 “리포액트를 보고 수사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수사 과정에서 (허위 보도 계획 정황이) 나온 것이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또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서 언론 자유나 역할 등을 고뇌하면서 수사하고 있다. 다만 제기되는 의혹에는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싶어서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고 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검찰이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 당일 야당 의원 보좌관을 겨냥해 압수수색 했다”며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하고 압수수색에 착수하는 과정에서 일정을 조정할 수 없다”면서 “(그렇게 따지면) 모든 날에 국회나 정부 일정이 있지 않느냐.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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