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790억→1천410억원으로…퇴직자 관리 강화해야"
질의하는 양기대 의원 |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최근 5년간 조달청 퇴직자가 재취업한 민간기업의 공공조달액이 평균 1.5배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받은 조달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조달청 퇴직자가 재취업한 민간기업은 6곳으로, 이 중 3곳의 공공조달 총액은 퇴직자가 취업하기 전 790억원에서 1천410억원으로 620억원(78.5%) 늘었다.
차관급이 재취업한 A기업 공공조달액은 271억2천만원에서 404억6천만원으로, 과장급이 재취업한 B기업 공공조달액은 428억4천만원에서 879억4천만원으로 급증했다.
또 다른 과장급이 재취업한 C기업 공공조달액도 97억4천만원에서 132억6천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나머지 3곳의 민간업체 가운데 1곳은 공공조달 대상 업체가 아니었고, 2개 업체는 지난 2월 이후 퇴직자의 재취업이라서 올해 6월 기준 공공조달 실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 의원은 "이들 기업 대부분은 일반경쟁뿐만 아니라 수의계약, 제한·지명경쟁 입찰에서 조달액이 늘었다"며 "전관예우, 즉 유착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84조원 규모 공공조달 시장에서 전관예우는 조달업무의 공정성·신뢰성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조달청은 퇴직자 관리 강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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