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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단속반 뜨자 배 긁적…중국인들 몸에 70만 달러 '칭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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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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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달러상 단속 중 검거된 중국인

환율이 폭등하는 아르헨티나에서 70만 달러(9억 3천만 원)를 몸에 숨기고 있던 중국인 암달러상 3명이 당국에 검거됐습니다.

1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 세관, 경찰로 이루어진 아르헨티나 합동단속반은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세 지역에서 대대적으로 암달러상 단속에 나섰습니다.

지난 이틀간 비공식 달러 환율이 14.7% 이상 급등하면서 외환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합동단속반은 이날 중국인 이민자들의 주요 거주 지역으로 수입상점이 집중된 벨그라노 지역에서 집중적인 단속 활동을 벌이던 중 매우 불안해하면서 배를 만지기 시작한 3명의 중국인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총을 소지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불심검문을 실시했는데, 경찰이 찾아낸 것은 총이 아니라 이들의 몸을 둘러싼 복대였고 그 안에는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100달러짜리 지폐 뭉치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암달러상 단속 활동을 벌이는 경찰을 보자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처럼 불안에 휩싸여 의심쩍은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경찰은 3명의 중국인 복대에서 나온 돈을 현장에서 3시간 넘게 센 결과 총 7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검거된 3명 모두 중국 국적이며 처음에는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 뭉치가 도박 자금이라는 얘기도 TV를 통해 알려졌지만, 당국은 암달러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단속반은 이날 이들 외에도 옷 속에서 각각 9만 달러와 1만 달러를 감춘 2명의 암달러상을 검거해 하루 동안 총 80만 달러(10억 7천만 원)의 불법 달러화를 압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온라인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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