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 서브컬처 게임으로 일본 게이머 공략
'승리의 여신: 니케' 올해 1~8월 2815억원 수익
시프트업 신작 '승리의 여신: 니케'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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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전 세계 3대 모바일 게임 시장인 일본에서 한국산 게임이 저력을 입증했다. 미소녀를 테마로 한 서브컬처 게임으로 일본 게이머를 공략하며 외화 벌이에 앞장서고 있다.
12일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의 '2023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일본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이 벌어들인 수익은 90억 달러(약 12조 원)로, 전 세계 시장의 18%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의 모바일 게임 RPD(다운로드 당 수익)는 21달러로 다른 시장을 월등히 앞섰다. 이는 미국 시장보다 4배나 높은 수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일본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4억2000만건을 돌파했다.
일본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앱 구매 수익을 올리는 장르는 여전히 RPG였다. 1월부터 8월까지 모바일 RPG는 일본에서 43억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며 전체 모바일 게임 수익의 48%를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 전성시대를 다시 열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한국산 게임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일본 시장 모바일 RPG 수익 순위를 살펴보면 '몬스터 스트라이크', '페이트/그랜드 오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과 같은 일본 게임이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 퍼블리셔가 출시한 게임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승리의 여신: 니케'는 수익 5위와 수익 성장 2위에,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요스타가 퍼블리싱을 맡은 '블루 아카이브'는 수익 8위와 수익 성장 3위에 오르며 한국산 게임의 저력을 보여줬다.
블루 아카이브 일본 서비스 2주년 키비주얼(사진=넥슨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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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승리의 여신: 니케'는 일본 시장에서만 전 세계 총 수익의 63%에 해당하는 2억1000만 달러(약 2815억 원)의 수익을 달성하며 일본 시장 해외 모바일 게임 수익 1위를 차지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해외 모바일 게임 수익 5위에 올랐다.
센서타워는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있는 한국과 중국 퍼블리셔들은 미소녀 테마 분야에서 풍부한 개발 경험을 쌓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을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일본 시장에 진출한 해외 모바일 게임과 해외 퍼블리셔만을 고려한 순위를 보면 미소녀를 테마로 한 한국산 서브컬처 게임의 성과는 더 뚜렷해진다"고 전했다.
일본 모바일 스포츠 게임 시장에서도 컴투스가 선전하고 있다. 'MLB 9 이닝스 라이벌'이 수익 순위 10위, 수익 성장 순위 4위를 차지했고, 'MLB 퍼펙트 이닝스 23'도 수익 성장 순위 5위에 랭크됐다.
센서타워는 "일본 시장은 전 세계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모바일 게임 시장 가운데 하나로 항상 해외 퍼블리셔의 주목을 받아왔다"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일본 시장 수익 순위 상위 100개 모바일 게임의 총 수익 중 35%가 외산 게임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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