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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패인 분석해 총선 특단대책 강구”…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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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與, 보선 참패 긴급 최고위
김기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
약세 지역·수도권 민심 얻을 대안 마련”
13일 최고위·15일 의총 열고 돌파구 모색
선거과정 ‘리뷰’할 TF도 출범 예정


매일경제

1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윤재옥 원내대표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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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으로 불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전환 등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당 전면 쇄신은 물론, 대통령실의 국정운영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상대적 약세 지역과 수도권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더욱 낮은 자세로 민심에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선거 결과와 국민이 겪는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분석해 그간 당 정책과 운영에 있어서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할 것”이라며 “국민 뜻에 더욱 부합하도록 경제와 민생 회복에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13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어 15일 오후에는 총회를 열고, 향후 당 운영 방안과 총선 전략을 의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 지도부가 모두 나서 총력을 다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대패한 만큼 ‘책임론’이 거세게 일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며 “총선용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뚜렷한 대안이나 적임자 없이 비대위 체제로 가는데 대한 부정적인 기류도 감지됐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거론하기보단 어떻게 더 내실을 기할지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리더십을 바꾸기보단 총선기획단 출범과 신선한 인재 영입 발표 등을 통해 민심을 다시 끌어와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밖에 분위기 쇄신용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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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에스토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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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외에서는 ‘대통령 책임론’도 공개적으로 대두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 상당히 책임이 있다”며 “한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고, 이게 우리 정부 여당의 어떤 변화와 혁신을 갖고 오느냐가 앞으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어떠한 선거 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에서는 수석비서관 등 고위 핵심 관계자 상당수가 전날 저녁 늦게까지 퇴근하지 않고 개표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강서구가 야당의 텃밭으로 평가 받울 정도로 야당세가 강한 곳이지만 생각보다 큰 격차로 패하자 내부에서도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내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반성하는 차원에서 이를 복기하는 테스크포스(TF)를 만들 것으로 안다”며 “기본적으로 당이 할 일이지만 정부도 이번 선거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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