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열린 의료연대본부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 노조는 의사 성과급제 폐지와 공공의료 수당 신설 등 의료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고, 실질임금 인상을 포함한 노동조건 향상을 촉구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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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의료 공공성 강화와 병원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검사 등 일부 진료에 차질이 빚어졌다.
11일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은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필수 인력이 파업에서 제외되면서 진료가 큰 무리 없이 진행됐다. 다만 일부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전날 입원했다는 30대 최모씨는 "오늘 오전에 검사를 했어야 했는데 파업 영향으로 아직 받지 못했고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2주 후가 퇴원인데 밀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 중이라는 50대 송모씨는 "기존에 입원한 환자들은 환자식이 식판에 나왔고 어제 입원한 사람은 도시락이 나왔다더라"며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파업이 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외래진료를 받으려 병원을 찾았다는 이예원씨(21)는 "암병원 쪽 창구가 닫혀 대기가 50팀 정도였다. 이후 일정에 늦어 급하게 가는 중"이라며 "불편하기는 하지만 파업 취지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소속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의료연대본부는 △보건의료인력기준 마련 △실근무 간호사 수 환자 수 통합병동 1:3·일반병동 1:6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전면 확대 △공공병상 확충 △필수의료분야 의사 수 확충 △비대면진료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시보라매병원에 일하는 간호사, 임상변호사, 의료기사 등 서울대병원분회 소속 조합원 3800명 중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 인력을 제외한 조합원 1000여명이 번갈아 가며 참여한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조를 포함한 의료연대본부는 오는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의료연대본부 공동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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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sorry@mt.co.kr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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