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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북 · 중, 기회주의적 도발 가능성…바이든 안보 공약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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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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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에 나선 가운데 세계 정세 변화에 따라 북한과 중국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조셉 보스코 전 미국 국방부 중국 담당 국장은 10일(현지 시간)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에 기고한 '미국은 사방에서 적과 마주하고 있다'는 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 "세계는 지금 4막으로 구성된 문명사 비극의 두 번째 단계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1막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막을 이란을 배후로 하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규정한 뒤 3막과 관련, "중국이나 북한발(發) 반(反)서방 캠페인의 다음 단계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이는 조직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정세를 활용한) 기회주의적인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타이완 침공 시나리오와 관련, "미군 지도자들은 중국의 군사 행동이 예상되는 시기를 수십 년에서 5~6년으로, 이제는 2년 미만으로 계속 단축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타이완의 작은 섬 중 하나 이상을 봉쇄하거나 점령할 경우 시간이 더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 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해 지상군 파병 불가 및 비행 금지 구역 설정 반대 방침을 밝힌 것을 거론한 뒤 "만약 중국이 타이완의 진먼섬이나 외딴섬을 침공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대전의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는 '사소한 침공'으로 볼 것이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중국이 타이완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방식으로 타이완 인근 섬을 점령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함정과 비행기를 보낼 것인가 아니면 그렇게 하는 것이 추가 긴장을 초래할 수 있는 너무 도발적인 대응이라고 볼 것이냐"고 반문한 뒤 "진정한 안보 공약의 시험은 비례적인 첫 대응이 아니라 압도적인 두 번째 대응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스코 전 국장은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행동에 이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마지막 위기 시나리오로 제시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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