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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폭격 계속되면 인질 1명씩 처형해 방송하겠다" 하마스 위협에 이스라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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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불명의 장소에서 노아 아르가마니라는 여성을 납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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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반격이 계속되면 민간인 포로를 처형하고 이를 중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9일(현지시간) AP.더 타임스오브 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바이다 대변인은 “하마스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스라엘 포로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예고 없이 집 안에 있는 민간인을 폭격하고 살해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해 수백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인질의 숫자를 약 150명으로 추정했다.

여기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우크라이나 등 외국 국적자들도 포함돼 있다.

하마스의 이 같은 위협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포위 공격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연설에서 하마스를 향해 “테러리스트들이 어린이들을 결박하고 불태우고 처형했다”며 “전례 없는 무력을 사용해 하마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마스의 인질 살해 위협은 이스라엘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질의 수가 너무 많은 데다 하마스가 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이스라엘이 지상 침공 여부 등 다음 군사 조치를 고민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교전 사흘째인 9일 기준 양측의 사망자는 1500명을 넘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최소 900명, 하마스에서는 약 687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유엔은 가자지구에서 12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며 인도주의적 위기를 경고했다.
#이스라엘 #하마스 #인질처형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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