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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시위와 파업

경북대병원 8년 만에 총파업…“파업시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인력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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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북대병원 노조 파업 찬반투표 결과 공고문.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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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병원 노조가 8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다. 최근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는 지난 3~6일 실시한 ‘임금·단체협약 파업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1797명 중 1647명(91.7%)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10일 밝혔다. 투표에는 총 조합원(2409명) 중 82.1%가 참여했다.

노사간 10일 벌어진 막판 교섭도 타결되지 않으면서 노조는 이날 오후 파업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11일부터 본격 파업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와 경북대병원측은 지난 7월26일부터 지금까지 10차례의 본교섭과 9차례의 실무교섭을 벌였다. 지난 6일에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도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 인상과 직무성과급제 및 노동 개악 금지, 밤 근무 6회부터 수면 휴가 1일씩 부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필수인력 충원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2020~2022년 단체협약에서 합의된 인력 52명을 충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현재 병동채혈 및 외래채혈실 업무를 하고 있는 인력 중 코로나19 한시인력이 있는데 정부 정책에 따라 감원이 예정돼 있어 업무를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병동 및 외래 환자의 검사 증가로 업무량이 늘었고 응급실이 확장이전하면서 환자 수도 크게 증가해 인력 충원이 매우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병원측은 국립대병원의 공공기관 운영 방침에 따라 경영평가 총인건비 통제 방침을 정했다. 하계휴가비·연차유급휴가·식대·자동 승급 등을 폐지하는 계획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경북대병원 전체 직원의 43.6%가 노조에 가입돼 있다.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간호조무사·시설직 등이 속해 있다. 다만 경북대병원의 경우 공익사업장이어서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인력은 근무한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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